첫날에만 230만건 이상 신청...미래에셋 경쟁률 95.87대 1 기록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청약 첫날부터 3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청약 참여건수도 230만건을 넘어섰다.

증권사에 따라 균등배정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이날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오후 4시 마감 기준 증거금이 32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KB증권에 절반이 넘는 18조4398억원이 모였다.

이어 신한금융투자(5조7978억원), 대신증권(3조6054억원), 미래에셋증권(3조1831억원), 하나금융투자(9493억원), 신영증권(3804억원), 하이투자증권(2909억원) 순이었다.

첫날 전체 경쟁률은 20.48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95.87대 1로 가장 높았다.

균등배정물량(11만667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6만8973건이 청약 첫날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균등배정을 노린 투자자는 0.41주를 받게 된다.

다시말해 절반 이상은 1주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하나금융투자(28.59대 1, 5만482건), KB증권(25.24대 1, 129만9764건), 신한금융투자(15.87대 1, 41만550건), 신영증권(11.46대 1, 2만7941건), 대신증권(9.87대 1, 29만2658건), 하이투자증권(8.76대 1, 2만4933건) 순으로 경쟁률을 기록했다.

첫날까지의 경쟁률을 기준으로 균등배정물량을 계산하면 하이투자증권이 4.44주로 가장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이어 대신증권(4.16주), 신영증권(3.96주), 신한금융투자(2.97주), 하나금융투자(2.19주), KB증권(1.87주) 순이다.

다만 나머지 증권사를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안심할수만은 없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건수가 265만건을 넘지 않는다면 균등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첫날부터 230만건을 웃도는 청약 건수를 기록해,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오후 4시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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