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최고 기록 SKIET보다 33조 많아...청약 참여 건수 442만
오는 27일 코스피 상장...'따상' 성공 시 1주당 48만원 이익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에서 110조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다시 썼다.

균등배정 기준으로 대부분의 투자자가 평균 1주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1주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자'가 될 확률이 높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SKIET의 81조원을 훨씬 웃도는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는 442만4000여건으로 추정된다.

SKIET의 청약건수(약 474만)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SKIET와 달리 중복 청약이 금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청약 건수가 가장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증권사별 균등배정 물량은 △ 대신증권 1.75주 △ 하이투자증권 1.68주 △ 신영증권 1.58주 △ 신한금융투자 1.38주 △ KB증권 1.18주 △ 하나금융투자 1.12주 △ 미래에셋증권 0.27주 순이다.

이에 따라 균등배정을 노린 투자자들은 평균 1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운이 좋은 투자자는 최대 2주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공모가는 30만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78만원에 달하게 된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8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공모가 그대로 상장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삼성전자(455조5000억원)·SK하이닉스(92조5000억원)에 이은 코스피 시가총액 3위다. 

여기서 주가가 32%만 오르면  시가총액 기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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