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플랜 B’를 철회하고 ‘플랜 A’로 복귀 선언
“영국이 가장 자랑스럽게 자부할 시간, 그래도 계속적인 주의 필요”

19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현행 '플랜 B'를 철회하고 '플랜 A'로 복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Wikipedia]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19일(현지시간) BBC 뉴스에 따르면 영국이 마스크를 벗고 ‘노 마스크(No Mask)’ 시대를 선언했다. 그리고 말썽 많은 백신 패스 제도도 없앤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언론과의 회견에서 “부스터 샷과 정부 노력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로 ‘플랜 B(Plan B)’ 정책을 끝낼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다음 목요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그리고 백신 패스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랜 B’는 끝난다고 밝혔다. 또한 재택 근무 권고도 철회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자가격리는 남아있지만 곧 사라질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요양원이나 병원 방문 규정도 완화된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파동이 전국적으로 최고조에 달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종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며, 상황에 따라 그 날짜는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들이 잘 따라준 덕분”, 그래도 계속적인 주의 촉구

그는 이번 발표에 대해 "부스터 샷 정책이 성공하고 국민이 `플랜 B`를 잘 따라준 덕에 27일부터 `플랜 A`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국민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고 오미크론 변종은 결코 가벼운 바이러스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계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에 따르면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맡기며, 백신패스도 사업장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손 씻기, 방 환기, 양성일 경우 자가 격리를 포함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꼭 부스터 샷을 맞을 것을 요청했다.

플랜 B는 작년 12월 오미크론 변종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이를 막고 부스터 샷 접종 시간을 벌기 위해 도입됐다.

사지드 자바드 보건장관은 다우닝가(Downing Street)에서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와 미래의 변종들은 근절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과 같이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한 당국의 정책을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아직 결승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 계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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