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 재건축 조감도[사진=GS건설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건축된지 50년 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이 ‘GS자이’로 브랜드를 바꾼다.

GS건설은 서울 강북 재건축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는 ‘한강맨션’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강맨션은 1971년 입주 당시 국내 최초로 중앙난방시설을 갖춘 중대형 고급 아파트로 주목 받았으며 한강과 맞닿은 입지와 사업성 덕분에 강남구 ‘압구정 현대’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로 꼽혔다.

총 조합원 697명 가운데 570명이 총회에 참석해 96%가 찬성했으며 총 공사금액은 622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총 23개 동 660가구 규모의 저층단지인 한강맨션은 이번 재건축 결정에 따라 오는 2024년 1월 착공 예정으로 앞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총 1441가구 규모로 변신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새해 첫 재건축 사업으로 한강변 최고 입지의 단지를 수주했다"며 "한강맨션을 한강변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에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는 별도로 추후 규제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한 '68층 설계안'도 조합측에 제시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변 아파트 15층과 35층 규제를 폐지하는 방침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3년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마련,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했었다.

또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이를 포함한 뒤 이 기준을 넘어서는 재건축 계획을 모두 심의 반려한 바 있다.

만일 규제가 풀리고 인허가가 날 경우 한강맨션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56층)',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47층)' 등을 넘어서는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로 변모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한강맨션의 강점은 저층이라 가구당 대지지분이 커 재건축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강맨션의 단지 용적률은 101% 수준으로 전용 103㎡의 대지지분은 74.58㎡(22.6평)에 달한다”며 “그러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이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 편 롯데건설도 이날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의 ‘성수1구역’을 아파트 272가구로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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