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장 후 따상 , 시총 182조로 SK 하이닉스 제쳐, 증권가 적정시가총액 100~120조 전망

27일 상장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의 '따상'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후 상한가)을 찍을 경우 단숨에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공모가(30만원)의 160%인 최고 78만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은 182조5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86조6000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51조3000억원)에 이은 코스피 2위에 등극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약 9% 수준으로 극히 적고 수요가 많기 때문에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대형주인데다 최근 증시가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따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1일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상장 주식 수 2억3400만주 중 최대주주인 LG화학이 1억9150만주(81.84%), 우리사주조합이 815만4518주(3.48%)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의무확약물량(1362만9028주·58.3%)을 제외하면 상장일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은 271만6454주로 전체 8.85%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대형주 카카오뱅크(22.6%)와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통상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으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적어 주가가 뛰기 쉽다.

유통 가능 물량은 이처럼 적은데 반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사려는 수요는 견조한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코스피200,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예상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당장 2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해야 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이들 지수에 편입됐을 때 예상되는 패시브 유입 자금은 1조∼1조5000억원 수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주가가 따상까지 못가더라도 100%가량 상승할 여력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카카오뱅크 등 IPO 대형주의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상승률 평균(78%)보다는 더 오른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120조원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경우 개인투자자는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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