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 쥐 실험 통해 밝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 효과는 시간에 따라 장기별로 서로 다르다. [사진= Fitness 19]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운동 효과는 언제나 동일한 것이 아니다. 시간대별로 장기(臟器)별로 다르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과학자들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운동이 몸에 주는 영향은 시간에 따라, 그리고 장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학 연구원들은 신체적인 운동 후 우리 몸의 다양한 장기들이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건강 증진 신호 분자가 하루 중 어떤 시간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운동과 생체리듬 관계 파악하면 이점  

운동과 생체리듬(circadian rhythms)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건강에 광범위한 이점을 줄 수 있으며, 우리의 수면, 기억력, 그리고 신진대사의 일관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세포는 24시간 동안 생물학적 과정을 조절하며 소위 "생체 리듬”의 패턴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운동 효과에 대한 다양한 신체 조직의 민감도는 하루 중 운동을 수행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이 복잡한 관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운동을 하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원들은 심장, 간, 뇌, 근육, 그리고 지방으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과 조직을 분석하기 위해 질량 분석법(mass spectrometry)을 사용했다.

각 조직 유형에서 수백 개의 대사 산물과 신호 분자를 감지하고, 하루 중 각기 다른 시간에 운동을 하도록 해 이러한 장기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다.

이 결과를 통해 연구원들은 하루 중 각기 다른 시간에 운동을 한 후 각기 다른 장기 조직에서 발견되는 복잡하고 포괄적인 운동 유도 분자의 지도인 "운동 대사의 아틀라스(Atlas of Exercise Metabolism)"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코펜하겐 대학 생체리듬 생물학 전문가인 줄린 R. 지라스(Juleen R. Zierath) 교수는 “"하루 중 운동이 어떻게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과 같은 질병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운동의 이점을 최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동참한 같은 대학의 분자 대사 전문가인 조나스 튜 트리박(Jonas Thue Treebak)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하루 중 서로 다른 시간대에 서로 다른 조직들이 운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전신의 에너지 평형을 유도하는지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최근호에 실린 이 연구는 조직(기관들)이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지, 그리고 운동이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잘못된 생체 리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새로운 조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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