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유럽 전체 인구 60% 이상 오미크론 감염 후 엔데믹으로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국 국장은 3월경 코로나19가 대유행인 '펜데믹'에서 계절성 질병인 '엔데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WHO]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 담당 책임자는 23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pendemic) 19가 감기나 독감과 같은 일종의 엔데믹(endemicㆍ감염병 주기적 유행) 넘어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스 클루게(Hans Kluge) WHO 유럽사무국 국장은 이날 AFP와의 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유럽에서 종말을 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월 이후 유럽에서 종말 고해

그는 3월까지 이 변종은 유럽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감염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기세가 완전히 꺾여 진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유럽을 휩쓸고 있는 오미크론 변종의 급증세가 진정되면 백신 덕분이든,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 덕분이든 간에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전 세계적인 면역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클루게 국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연말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 같은 대유행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종은 그동안 델타 변종보다는 덜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지며 코로나19가 대유행 질병에서 계절적인 독감처럼 더 다루기 쉬운 풍토병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오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크루게 국장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갈 것이라는 기대를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바이러스가 한 번 이상 우리를 놀라게 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53개국으로 구성된 WHO 유럽 지역의 경우 1월 18일 현재 오미크론 변종 감염은 전체 신규 감염의 15%를 차지해 1주일 전 6.3%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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