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가산 서브터미널에 택배 박스들이 배달을 위해 분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오전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가산 서브터미널에서 작업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CJ대한통운이 설 명절 기간 동안 배송 차질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전후 늘어나는 택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파업의 여파로 인한 일부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1700여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택배 현장에 추가로 투입되는 인력은 회사 소속의 직영 택배기사, 분류지원인력 등이다. 

이들은 설 명절 전후 택배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 등에 투입돼 원활한 배송을 지원하게 된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 특수기 물량은 평상시 대비 10~13%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 설 명절에는 통상 평시 대비 20~30% 증가됐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평상시 물량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증가율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기간 택배기사들의 과로 예방을 위해 배송마감 시간을 밤 10시로 지정해 심야배송을 제한하고, 물량 증가로 인해 당일배송이 완료되지 않아도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설 명절 특수기를 위해 안전보건 관리점검과 배송 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설 명절 국민들의 마음이 가득한 선물과 소중한 상품을 원활하게 배송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파업과 물량집중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주째로 접어든 택배노조의 총파업은 설 연휴를 넘겨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 이행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규탄 집회를 이어가겠다"며 "다음달 11일 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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