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비노조연합 대표, 유튜브에 관련 영상 공개
"택배노조 때문에 고객의 물건 배송되지 못해"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3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김슬기 비노조연합 대표가 택배배송을 방해하는 노조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택배노조의 추악한 민낯'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6분 18초 분량의 영상은 "여러분의 택배가 아직 도착하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라는 김 대표의 물음으로 시작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노조원들은 새벽부터 나와 물건을 지키며 택배 배송을 방해한다.

한 노조원은 물건 정리를 시작한 집배점장에게 다가가 물병으로 툭툭 치며 시비를 걸기도 한다.

집배점장이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하자 노조원은 이내 정리된 물건을 발로 차버린다.

이어 노조원 다수가 몰려가 집배점장을 위협하고, 정리된 물건을 다시 안으로 집어던져 버린다.

다른 장면에서는 노조원들이 차량에 실린 택배를 다시 밖으로 꺼내며 대체배송을 막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비노조원이 "우리도 일은 해야할 거 아니냐"며 반발하자 노조원이 멱살을 잡고 위협하는 모습과 운송장을 찍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김 대표는 "이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소중한 택배가 배송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려 택배노조의 횡포를 추가로 폭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영상을 제보해주신 분들 대부분은 '보복이 두려워서'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못한다"며 "택배노조는 처음 생겨난 뒤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태도로 비노조 기사들과 본사 임직원들을 핍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행만 있었던게 아니라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왕따(따돌림)를 행했다"면서 "노조에서 탈퇴하려는 사람에게도 협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신고를 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탄했다.

김 대표는 "경찰은 '노사관계에는 개입하지 못한다'라고 하고, 노동부는 '택배기사는 고용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절실한 부탁을 거절했다"며 "우리는 개인사업자로 남고 싶다. 택배기사의 노동자 지위를 삭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택배기사에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비노조연합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 모여 택배노조의 파업중단을 촉구했다.

당시 비노조연합은 "노조가 국민 물건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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