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문 '모델e' 가동...2026년 연 200만대 전기차 생산능력 확보 목표

포드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사업을 분리해 경쟁력을 키운다. 사진은 포드의 전기차 픽업트럭 F-150이 조립되는 모습. [포드]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의 완성차 기업 포드가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해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포드는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7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에 서로 다른 기술과 사고방식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며 "하나의 조직으로 남는다면 테슬라를 결코 이기거나 성공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부문은 '포드 모델e', 내연기관차 부문은 '포드 블루'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전기차 부문은 팔리 CEO가 이끌게 되며, 애플·테슬라 출신인 덕 필드가 전기차 소프트웨어 디지털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전기차 투자 규모도 확대한다.

포드는 전기차 개발에 올해 50억달러(약 6조원)을 투입하고, 오는 2026년까지 총 500억달러(약 60조원)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인 300억달러(약 36조원)보다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목표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지난해 포드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대수는 2만7140여대에 불과했다.

전기차 흐름에 따라 내연기관차 부문의 비용은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생산량의 50%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팔리 CEO는 "전통 자동차 기업들뿐만 아니라 신생 (전기차) 회사들도 앞지를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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