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밖으로 내밀렸으나 오미크론 증가하면서 이스라엘에 이어 영국 이탈리아 등 제공 시작
우리나라도 지난 2월부터 취약계층에 권장 실시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오미크론 변종이 기세가 꺾이면서 코로나 19의 4차 백신접종(2차 부스터 샷)은 관심 밖으로 잠시 사라졌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종이 물러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과 달리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4차 접종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에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가 4차 접종을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도 취약 계층에 대해 지난 2일부터 4차접종을 권장해왔다.

최근에는 프랑스도 이에 동참했다.

이스라엘 선두로 영국, 이탈리아, 한국 등 참여… 정기적인 접종으로?

프랑스 정부는 예방접종을 받은 지 3개월이 넘는 80세 이상의 취약 계층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4차 접종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파리지앵(Le Parisian)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을 권고해 왔다고 말했다.

Boston University
그동안 관심 밖으로 사라졌던 코로나19 4차접종에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기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12일(현지시간) 80세 이상 노령자에 대해 4차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Boston University]

13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영화관이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필요한 3차 접종을 증거로 제시하는 ‘백신 패스’ 제도를 철회한다.

그러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할 때는 이 방역 패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14일부터 마스크는 대중교통에서만 의무적으로 착용될 예정이며,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프랑스는 현재 230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사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4만 건 이상은 치명적이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4차 접종을 처음으로 실시한 이스라엘의 한 병원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차접종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거의 필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효과 없어

이스라엘의 최대 병원 가운데 하나인 쉐바 메디컬 센터(SMC: Sheba Medical Center)의 연구원들은 4차접종이 이렇다할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의학 논문 사전 인쇄 플랫폼 ‘메드아카이브(medRxiv)’ 최신호에 게재된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두 번째 부스터 주사(4차접종)를 맞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됨에 따라 의학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백신과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조사결과 그들은 두 번째 부스터가 보호 기능을 약간 증가시켰지만, 권장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한 두 번째 부스터가 면역력을 높이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이제까지 완료한 3차접종이면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연로하거나 다른 이유로 위험에 취약한 사람들의 경우는 두 번째 부스터 샷 접종을 권장했다.

취약한 상황의 사람들에 대해 연구원들은 “더 위험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스터 샷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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