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 아이, 파격적 누드 표지 논란

 
[트루스토리] 김현경 기자 = 영국 록 밴드 ‘비디 아이(Beady Eye)’의 두 번째 앨범 ‘비(BE)’가 파격적인 누드 컨셉트의 표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 재킷은 영국인 사진작가 해리 페치노치(Harri Peccinotti)의 1960년대 작품으로, 바닥에 누운 채 가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사진 속 여성은 다름 아닌 작가의 아내이다.

사탕을 물고 있는 입술, 자전거를 타는 여성의 뒷모습 등 일상 속 관능적인 모습들을 포착해 내기로 유명한 해리 페치노치는 1968년과 1969년 예술성과 파격적인 노출로 유명한 이탈리아 타이어 회사 피렐리의 캘린더 작가로 참여했으며, 영국의 대표적 패션 잡지 노바(Nova)의 아트디렉터를 역임하였다. 2010년에는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 매거진에 의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의 역사성과 예술성과는 별개로, 높은 노출 수위 때문에 비디 아이의 앨범재킷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본국인 영국에서는 ‘영국 유통 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에 의해 슈퍼마켓 진열 불가 판정이 내려져 노출부위를 스티커로 가린 후에야 진열대에 놓일 수 있었으며, 한국에서도 역시 모든 씨디 재킷이 스티커로 가려진 상태로 발매됐다. 멜론, 엠넷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는 아예 노출부위를 잘라낸 사진이 사용되고 있다.

비디 아이의 보컬이자 전설적인 그룹 오아시스 출신의 리암 갤러거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이것은 포르노가 아니야. 이건 엄마한테도 보여줄 수 있는 고전 사진이라고. (It’s a nipple you can bring home to your mother. It’s not porn, is it? It’s classic, man.)” 라며 나름의 정의를 내리기도 하였다.

지난 11일 발매된 비디 아이의 새 앨범 ‘비 (BE)’는 전성기 시절 오아시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과 함께 UK 앨범 차트 2위로 데뷔했다. 비디 아이는 일부 팬들을 선정해 오는 19일 소규모 라이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비디 아이는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형제가 주축을 이룬 영국의 록 밴드이자 90년대 브릿팝의 황금기를 이끈 밴드 ‘오아시스’의 해체 후, 노엘 갤러거를 제외한 기존 멤버 전원이 새롭게 결성한 밴드이다. 2011년 첫 앨범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를 발매한 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내 록 페스티벌 및 단독 공연을 갖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큰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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