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위한 440억달러 자금 조달에 쓰일 예정
총 지분의 5.6%... 테슬라 주식 13.5% 하락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의 85억달러어치의 테슬라 지분을 매각한 일론 머스크는 "더 이상 추가 매각은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CEO로 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전기차 업체 주식을 40억달러 가까이 팔아 치우며 2021년 11월과 12월의 164억달러어치 주식을 넘긴 후 첫 주식 매각을 기록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하면서 발표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획 440억 달러 자금 조달에 쓰일 것이라는 추측을 부채질하고 있다.

주식 매각 후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5일 동안 13.5% 하락해 28일 877.51달러로 마감했다.

트위터 인수 비용 440억달러 인수 비용 충당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이 거래는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4월 29일에 발표된 SEC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 약 45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520만 주를 추가로 팔았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주 총 960만 주를 약 85억 달러에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각한 주식은 테슬라 지분의 5.6%를 차지한다.

투자자들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더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머스크는 이 전기자동차 메이커의 주식을 더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이달 초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했다고 밝힌 이후 20%가량 하락했다.

지난 4월 26일만 해도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 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260억 달러 이상을 잃었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의 트위터 거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자산 중 2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인수 계약의 일부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과 연결된 125억 달러의 차익대출(margin loans, 증권구입을 위한 대출)을 포함해 255억 달러의 완전히 약속된 부채를 지게 되었다.

트위터 이사회는 지난 주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이 거래는 여전히 주주와 규제 기관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수 완료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트위터에 10억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트위터가 다른 경쟁적인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주주들이 이번 거래를 거절한다면,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10억 달러의 빚을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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