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갑진년 승천할 종목 '3 Pick'..삼성전자, 하이닉스…그리고 네이버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개선에 9만 넘어 10만 돌파시도할 듯 2년 만에 시총 2위 회복한 하이닉스의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 네이버, 인공지능 서비스 강화로 매출 증가 기대

2024-01-01     김민수 기자
증권업계는 갑진년 새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3종목을 지목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푸른 용의 해’(갑진년) 2024년이 밝았다.

새해를 맞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 더욱 활기를 불러일으킬 유망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누구나 다 아는 종목이지만, ‘근거’ 있는 상승 여력을 가진 3가지 종목을 공통적으로 추천했다. 다름아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다.

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2024년 한해 실적이 더욱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감산 효과와 서버, PC, 모바일 수요 반등으로 업황 개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24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새해에는 7만8500원의 삼성전자가 9만을 넘어 10만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뒤처졌던 HBM(고대역폭메모리) 부문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HBM·DDR5 분야의 경우 경쟁력 약화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나, 올해 하반기까지도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회복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삼성전자를 내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과점적인 시장 구조를 나타내고 있어 공급조절을 통해 부진한 수요에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시가총액 2위를 회복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새해 유망 종목 중 하나다.

투자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는 DDR5, HBM 등 고성능 메모리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제품 경쟁력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DRAM 부문에 있어 SK하이닉스는 경쟁사들보다 조기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HBM 부문은 2023년 전체 매출의 10%대 초반을 차지했는데 2024년에는 10% 후반까지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DDR5, HBM의 성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하이엔드 부문 경쟁력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산업의 효자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산업 ‘AI’(인공지능)에서는 네이버 주식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공개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 타임라인을 발표했다. 한 달 뒤 시범적으로 선보인 AI 검색 서비스 ‘큐’(Cue:)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더 편리한 기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네이버는 AI와 관련해 B2C와 B2B에서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AI 경험 확대를 기반으로 커머스·광고에서 모색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편의성 증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판매자와 광고주를 통해 B2B 부문 매출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3개 종목외에 대신증권은 실적개선을 이유로 카카오뱅크를, 미래에셋증권은  제약·바이오주에서 유한양행을 꼽았다.

증권업계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성장세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에 더불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신뢰와 금리인하 효과가 더해질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빅테크의 계속된 성장세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 성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비친 금리인하는 성장주 스타일 주식들에게 주가 반등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변수는 있다. 아직 글로벌 경기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미·중 갈등도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경제마저 침체기에 빠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그렇게 될 경우 금리인하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한동안의 충격을 더 겪은 후 회복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흐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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