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닉스가 보인다"…SK하이닉스 장중 '사상최고가'
장중 한때 ‘19만1400원’ 으로 신고가 갈아치워 미국 엔비디아 4.11% 상승 영향…올해 실적 개선 전망 ‘맑음’ 탄력적 실적 개선 바탕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환율 부담 등을 이유로 27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3000원(+1.58%) 오른 19만1400원을 찍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20만원대 주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장이 열린 직후 18만8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장중 한때 19만1400원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전날 종가보다 35.77달러(+4.11%) 상승한 점이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횡보 흐름을 보였던 엔비디아가 4.11% 상승하면서 여타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를 함께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반도체 업황 회복을 근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16조 1000억원으로 예상하며 2023년(7조 7000억원 적자)에서 약 24조원 가까이 손익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DRAM 영업이익이 15조원으로 전년 대비 14조원 개선되고, NAND 영업이익도 1조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전년 대비 10조원 개선될 것이라는 게 KB증권 측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엑 12조 3000억원, 영업이익 2조 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영업이익(1조 4700억원)을 50% 이상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주가는 2023년 초와 비교했을 때 148% 상승했으나, 탄력적 실적 개선이 이제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AND 공급 업체들이 상반기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가격 인상세가 이어지는 점도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 효과는 올해 1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산업 사이클은 여전히 강력하며, 레거시 사이클도 동반 개선되고 있다”며 “강력한 AI 수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업체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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