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 인력 고갈 될라 '노심초사'...업계, 인력 수급에 ‘안간힘’

오는 2027년 AI 전문 인력 1만2800명 부족 전망 업계 요구에 맞는 AI 인력 양성, 청소년 대상 인재 육성 나서

2024-04-24     권일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업계가 AI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해 안감힘을 쏟고 있다 [사진=MIT]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IT, 전자 등의 업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AI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계의 요구에 맞는 AI 인력을 양성하거나, 미래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재 육성에 나서는 등 업계 나름의 방식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AI 기술은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AI 인재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AI 분야에 대한 2027년까지의 인력수요 및 공급 전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분야는 연구개발(R&D) 등 고급인력을 중심으로 1만28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 연구기관인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에서는 2020년 전 세계 AI 분야 전문 인재 수는 47만7956명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의 AI 전문 인력 수는 2551명으로 전 세계의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인재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나선 SK텔레콤은 AI 분야 미래 인재 발굴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인 ‘SKT AI 펠로우십’ 지원자를 모집한다. AI를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수료자의 경우 신입 채용 지원 시 1차 전형 협격의 혜택이 주어진다.

KT는 AI 등 디지털 혁신 분야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최대 1000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하고,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대학에 채용 연계형 전일제 AI 석사과정을 개설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도 AI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인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청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전에 강한 실무형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화는 지난해 고려대학교와 인공지능 분야 산학협력 위해 전랴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생성형 AI 관련 연구와 과제를 수행하고 AI 및 DT 프로젝트 공동 수행에 나선다.

LG CNS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AI지니어스’를 실시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중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편성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AI 꿈나무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해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과학과 AI 전문가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분야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특히, AI 분야의 전문 인력은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양성되고 있지만, 이 인력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는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AI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해고 있으며 해외 AI 전문가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AI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고급인력의 해외 유출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고급인력 중심으로 인력난은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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