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4월 판매량 내수 ‘부진’...수출이 실적 ‘견인’

전기차 시장 회복 부진,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판매 감소 유럽과 북미시장서 선전하며 수출 시장이 실적 이끌어

2024-05-03     권일구 기자
올해 4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 회복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부진을 겪었다. 사진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11kW  완속충전기 제품.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4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 회복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부진한 반면,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판매는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6만3733대의 국내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5.2% 증가한 28만2107대로 집계됐다. 전세계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3.3% 성장한 총 34만584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국내 판매 기준으로 세단은 그랜저가 7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레저용 차량(RV) 중에서는 싼타페(5847대)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과 관련해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제고와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 4만7505대, 해외 21만3081대, 특수 436대 등 총 26만1022대를 4월 한 달 간 팔았다. 국내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3.2% 감소했고, 해외는 1.6% 성장하면서 총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7865대가 판매됐으며, 4만1898대가 팔린 스포티지는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기아는 전기자동차 EV3‧EV6, K8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출시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한국GM은 내수 2297대, 수출 4만2129대 등 총 4만442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56.1% 급감한 반면, 수출은 17.0%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찾은 차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총 1737대가 팔렸다. 한국GM은 내수 판매 부진과 관련해 GM 제품의 가치를 고객에 전달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780대, 수출 8792대로 총 1만572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 감소했고, 수출은 같은 기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에서 아르카나(ARKANA)가 962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4698대를 선적하면서 수출 성장에도 기여했다.

KG모빌리티(이하 KGM)는 내수 3663대, 수출 6088대를 포함 총 975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의 경우 토레스 신차 효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5583대 대비 34.4% 줄었지만, 수출(4346대)은 같은 기간 40.1%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토레스로 국내 1148대, 수출 1933대 판매됐다. KGM은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 등을 통해 내수 시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의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전기차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고금리와 고물가가 겹치며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라며 “다양한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통해 내수 판매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