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펜싱...키다리 아저씨 'SK텔레콤'의 20년 후원 '재조명'
19회째 맞은 SKT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 최강 한국 펜싱의 ‘산실(産室)’ 지난 20년간 누적 후원 규모 300억원…펜싱 국제 경쟁력 강화에 결정적 역할 펜싱 인기 커지며 생활체육도 크게 활성화돼…동호인 수 2000명 넘어 지난해 클럽동호인대회 1300여명 참가, 관련 대회도 4개로 지속 늘어나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2024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대회'가 지난 6일 막을 내린 가운데 20년간 국내 펜싱 저변 확대에 앞장서온 SK텔레콤의 행보가 재조명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진행된 올해 펜싱 선수권대회에는 34개국 270여명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국내에선 남녀 각 20명,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파리올림픽을 앞둔 경기인 만큼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에 그랑프리 대회가 처음으로 진행됐다.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SK텔레콤은 대회 개최에 많은 지원을 했다. 또한 엘리스 선수 지원에 주도적으로 나서며 선수들이 국제 무대 경험을 쌓는 기회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여년간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300억원에 가까운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뽐낼 수 있었던 계기도 이와 같은 지원이 컸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경기 환경과 실전 대응력 등을 꾸준히 키우면서 한국 펜싱은 종주국인 유럽 국가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텔레콤의 지원을 통해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펜싱 인기가 커짐에 따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도 크게 활성화됐다.
SK텔레콤은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엘리트 체육은 물론 아마추어 펜싱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오고 있다.
2014년 처음 열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대한펜싱협회장배)엔 309명이 참가했는데 작년 대회엔 1329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또 등록된 생활체육인도 2023년엔 2100명을 넘어섰다.
하나뿐이었던 동호인 대상 펜싱 대회는 ▲2017년 펜싱클럽 코리아 오픈대회 ▲2019년 생활체육 전국펜싱대회 ▲2019년 FILA배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및 클럽펜싱선수권대회 등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겸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SK텔레콤의 후원은 대한민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