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지, 안정성‧효율성 높은 LTO 배터리로 유럽 진출 본격화

LTO 배터리 생산 위한 UKRI지원 확보...내년부터 생산 예정

2024-05-20     권일구 기자
사진은 경기도 여주에 건설중인 그리너지 한국 여주공장 조감도 [그리너지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 개발 및 생산 기업인 그리너지가 영국 정부 기술개발(R&D) 조직인 UKRI(UK Reseach and Innovation)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이르면 내년부터 영국 내에서 LTO 배터리 셀(Cell)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그리너지는 영국 정부가 영국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한 150만 파운드(약 26억원) 규모의 패러데이 배터리 기금(Faraday Battery Fund) 조성 수혜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패러데이 배터리 기금은 영국이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술개발이나 시설에 투자하는 기금이다.

그리너지는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영국 코벤트리에 위치한 UKBIC(UK Battery Indurstrialization Center) 생산라인에서 오는 7월부터 LTO 셀 시험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UKBIC이 요구하는 형태의 LTO 셀을 개발하고 올해 내 시험생산 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영국정부는 이번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영국과 유럽 전역에 걸쳐있는 메가와트(MW) 용량의 LTO 배터리 양산을 위한 지역 생산 시설을 확립해 양산 기술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그리너지는 올해 1월 영국 및 유럽에서 LTO 셀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목표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넷제로(기후변화를 초래하는 6대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것) 배출 달성을 위한 주요한 한 걸음이다”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KBIC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재임 당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수천억 파운드를 투자해 설립된 배터리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이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한국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LTO 배터리는 기존 이차전지와 달리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LTO로 대체하는 이차전지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정성이 우수하고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LTO 배터리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의 장점으로 중장비나 조선, 해양, 철도, 국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전동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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