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게임사 IPO' 시프트업...서비스 게임 '흥행' 속 매출 변동성 부담 '여전'
시프트업, 지난 20일 증권신고서 제출...코스피 공모 절차 돌입 총 공모 주식수 725만주...주당 희망가 4만7000~6만원 최소 3364억원 조달...기존 게임 및 신작 IP 강화에 대부분 활용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 긍정적...향후 신작은 2027년 이후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게임 개발 전문기업 '시프트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자금 대부분은 지적재산권(IP) 확장 및 콘텐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안정적인 성과와 신작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초반 흥행으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특정 게임의 높은 매출 의존도와 흥행 저조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및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2018년 발매), '승리의 여신: 니케'(2022년 발매)과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올 4월 발매) 등 총 3종의 게임을 발매했다.
이달 기준 운영 중인 게임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2종이다.
'테스티니 차일드'는 출시 초기 양대 어플리케이션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2021년 매출액 감소세가 시작됐고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영업수익의 97.6%를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다만 최근 발매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시프트업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기준 일본 게임 주간지 패미통이 집계한 2주간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량 순위에서 '스텔라 블레이드'가 판매량 6만7131장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국내와 일본을 비롯해 영국, 독일 등의 국가에서도 흥행 성과가 뛰어나 업계에서는 실물 패키지와 디지털 다운로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100만장 이상이 팔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 주식수는 725만주로, 전체 주식 약 5800만주 중 12.5%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만7000원~6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3364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 NH투자증권이다. 희망 공모가 산정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비교 기업으로는 스퀘어 에닉스(일본 미디어 기업), 사이버 에이전트(일본 게임사), 카도카와(일본 콘텐츠 기업)이 선정됐는데 이들의 PER(지난해 3월~올해 3월말)은 각각 40.66배, 41.33배, 35.75배였다. 시프트업은 이들의 평균 PER인 39.25배를 적용했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조달한 자금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운영자금이다. 약 2400억원 가량을 ▲기존 게임 IP 강화 ▲신규 IP 개발 ▲인공지능(AI) 등 자체 개발 역량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 신규 지역인 중국 서비스 확장을 감안해 신규 채용인원 20명을 순차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며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까지 120여명의 정원을 두고 IP 고도화를 위한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IP 개발에 대해서는 "2~3년 주기로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추가할 계획"이며 "각 프로젝트마다 개발 기간 4~5년, 개발인력 약 100~150여명 수준의 정원을 고려해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자금(964억원)은 개발 인력 증가에 따른 사옥 구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오는 2027년 기준으로 임직원 총원이 55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2종의 성과가 긍정적인 가운데 안정적인 유저 확보와 차기 신작의 흥행 여부가 향후 회사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증권 신고서를 통해 "모바일, PC 및 콘솔 게임 시장은 급변하는 게임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 사업,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사 게임의 흥행 경험에도 불구하고 향후 출시되는 신작 게임 흥행 여부는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신작과 관련해서는 '프로젝트 위치스'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및 시퀄을 준비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프로젝트 위치스는 2027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및 시퀄은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시프트업과 주관사는 내달 3일부터 13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청약은 같은 달 18~19일이다.
공모가가 6만원으로 확정시 시가 총액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크래프톤(12조1300억원), 넷마블(5조8000억원), 엔씨소프트(4조7000억원)에 이은 4위 규모 게임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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