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글로벌 ICT 노벨상 'IEEE 마일스톤' 등재...CDMA 상용화 공헌
CDMA,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전화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 SK텔레콤, 국내 단말기 제조사와 함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에 '앞장' 'IEEE 마일스톤',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전기·전자 기술에 수여 SK텔레콤, 국내 최초 선정 기업...전기 배터리, 반도체 집적회로 업적 반열 올라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996년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IEEE Milestone(이정표)'에 등재됐다.
SK텔레콤은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업(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마일스톤'은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전자·전자공학 기술에 수여된다.
주요 선정 기술로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1751년 전기 연구를 시작으로 볼타의 전기 배터리 발명(1799년), 최초의 인터넷 전송(1969년) 등이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전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여했다.
코드분할다중접속으로 불리는 'CDMA'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전화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CDMA는 같은 주파수를 여러 사람이 공유해 사용하므로 통화 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깨끗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잡한 구현 과정과 높은 비용으로 상용화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과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
CDMA 상용화 성공은 1990년대 대폭 증가한 이동통신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이동통신 기술을 수입하는 국가에서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5년 이상 경과한 업적을 심사하는 IEEE의 절차를 고려해 지난 2016년부터 민관합작을 통한 대한민국 CDMA 성공 사례를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은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 노력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게 됐다"며 “IEEE는 독창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사례이자 시대 혁신자들에게 영감을 준 CDMA 상용화 업적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CDMA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던 당시의 열정을 되살리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여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회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 AI(인공지능) 기술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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