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비서 '시리'에 초점 맞춘 애플 AI, 원하는 사진 찾아주고 챗GPT와 연동...시장 "큰 한 방 없다" 평가

아이폰 15 프로 이상부터 AI 기능 활용...아이패드‧MAC은 M1 칩 탑재부터 사용 '시리'에 대화 맥락 기억, 텍스트 채팅 대화 기능, 이용자 개별 활용방식 이해 추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부분서도 AI 기능 탑재...이미지 생성이나 음성 녹음 가능

2024-06-11     김민우 기자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이번 AI 기능에서는 주로 음성비서 '시리'가 크게 개편됐다. [애플 WWDC 영상 캡쳐=사진]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애플이 첫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음성비서 '시리'에 초점을 맞췄는데 과거 특정 장소에 찍었던 사진을 편집하는 등의 복잡한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문서 요약 및 교정도 가능하다.

이전까지 없던 '통화 녹음'도 추가됐으며, 오픈AI의 챗GPT가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연동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 주요 기능들을 공개했다.

애플은 크게 ▲음성비시 '시리'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분야에서 AI 기능을 추가했다. 추가된 기능은 아이폰(스마트폰), 아이패드(태블릿PC), MAC(노트북)에 내장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아이폰 15 프로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며 태블릿PC나 노트북 사용자는 M1 칩 이상을 탑재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지난 2011년 발표된 음성비시 '시리'였다.

"날씨가 어때?"와 같은 단순한 기능들만 처리하던 것을 넘어 "지난해 뉴욕에서 핑크색 옷을 입고 에이미와 찍었던 사진을 찾아줘"와 같은 복잡한 명령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음성비서 '시리'에 추가된 기능으로는 ▲텍스트 채팅 대화 ▲이전 대화 맥락 기억 ▲이용자 개별 활용방식 이해 ▲오픈AI의 챗GPT와의 결합 등이다.

'시리'는 기본적으로 온디바이스(내장형)으로 활용된다.

다만 시리가 시스템 내부에서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외부 클라우드의 챗GPT로 요청을 전달해 처리한다.

클라우드 활용시 보안을 위해 사용자에게 챗GPT와 공유해도 되는지를 묻는 동의 절차를 거친다.

애플은 이메일, 문자, 연락처 등 개인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하는 만큼 프라이버시를 특별히 강조했다. 

이날 크레이그 페더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모든 단계에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개인적인 상황에 맞게 가장 도움이 되고 관련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텍스트 '다시 쓰기'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 WWDC 영상 캡쳐=사진]

아울러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부분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추가됐다. 텍스트 분야에는 ▲사용자 요구에 맞게 글 다시 쓰기 ▲긴 문장 요약 ▲답장에 쓸 말 추천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미지 AI 기능으로는 사진에서 주변 사람이나 물체를 지우거나 생성하기, AI 이모티콘 만들기, 챗GPT와 연동해 이미지 생성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애플에서 엄격하게 제어했던 음성 녹음 기능도 이번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가능해졌다. 사용자들은 메모 앱을 통해 녹음을 할 수 있으며 해당 녹음에 대한 텍스트 전사 및 요약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의 첫 'AI 기능' 발표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나 개발 계획이 아닌 기존 스마트 기능의 업그레이드 수준에 머물렀다는 아쉬운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9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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