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국내 최초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 업체 선정..."검증된 소프트웨어 기술 적극 활용"

KF-21과 복합 운용되는 무인편대기에 최적화된 AESA 레이다 개발

2024-06-11     김민우 기자
AESA 레이다가 탑재된 무인편대기 예상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편대기용 AESA(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 기술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시스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기(KF-21)와 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편대기에 최적화된 AESA 레이다를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다. 

송수신 신호 처리와 빔 통제 제어와 같은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레이다의 성능을 좌우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KF-21에 탑재된 AESA 레이다를 개발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검증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완성도 높은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를 개발할 예정이다.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의 핵심은 소형·경량화다. 

한화시스템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 AESA 레이다와 달리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에 나서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의 신호를 주고 받는 안테나의 핵심 부품인 송수신 블록(TRB)의 크기도 대폭 줄였다. 

기존 브릭형 TRB를 타일형으로 압축해 부피를 50% 수준으로 줄여, 레이다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크기는 작게 만든다.

한화시스템의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는 개발완료 시 무인기는 물론 경전투기급 항공기에도 즉시 탑재가 가능하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편대로 운영되는 무인기는 탐지추적·적방공망제압·전자전 등 각각의 임무를 수행한다"며 "아군의 생존성과 공격력 향상을 위해 고도와 반경을 샅샅이 살피는 첨단 레이다 탑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시스템은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가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최신 레이다 체계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모든 AESA 레이다 개발의 시제 업체로 선정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형 전투기 AESA 레이다 개발에 참여했다. 

국내외에서 약 200소티 이상 시험 항공기(FTB)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용 AESA 레이다 성능을 입증 받은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소티는 군용 항공기의 단독 출격 횟수를 말한다.

KF-21 AESA 레이다는 지난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올해 최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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