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만전자' 안착·SK하이닉스 '24만원' 터치…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엔디비아 미 증시 시가총액 1위 소식에 국내 반도체주 일제히 상승 증권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5조원 예상…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조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선전에 코스피 2790대 올라서

2024-06-19     김소영 기자
19일 주식시장에서는 엔디비아의 미국 뉴욕 증시 시가총액 1위 등극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디비아가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AI 반도체 랠리 속에 엔디비아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앞으로 HBM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또한 코스피지수도 시총 상위종목들의 선전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한때 전날보다 1.25%(34.63포인트) 오른 2798.55을 기록하며 올해 장중 기록을 갈아 치웠다. 기존 장중 최고점은 지난 3월 26일 기록했던 2779.40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3.38%(2700원) 상승한 8만2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2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5일(8만3200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엔디비아의 주고객사인 SK하이닉스도 이날 한때 24만원에 거래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 주자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자 침투가 예상과 달리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시장 선두업체로서 경쟁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한 5조원으로 컨센서스(4조7000억원)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2% 높인 2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도 이날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 사상 최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코스피 대표주들의 이 같은 강세는 전날 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전날 0.25% 상승하면서 올들어 31번째 최고가 기록을 썼다. 나스닥 지수도 0.03% 상승하는 등 7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15%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가 전날 대비 3.51% 상승한 135.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엔디비아의 시가 총액은 약 3조3350억 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퀄컴(2.19%), 마이크론(3.8%)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월가에서는 엔디비아의 시가총액이 5조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도 2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이후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전고점을 돌파하고 미 증시의 강세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시 조정을 보이더라도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혼재된 경제지표 및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의 잔존에도 불구하고 시총 1위에 오른 엔비디아 등 미 반도체주의 강세, 유럽 증시의 주가 회복 등에 힘입어 오늘 국내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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