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포항 지역 투자 로드맵 구체화...지역 인재 고용 및 투자 확대
경북 포항, 정부의 1차 기회발전특구로 선정...세제 및 재정, 규제 특례 지원 에코프로, 향후 5년간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2조원 투자...가족사도 적극 나서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에코프로가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에코프로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포항에 지역 인재 고용 및 투자를 더욱 늘린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1차 기회발전특구로 에코프로의 경북 포항을 비롯해 총 8곳을 지정했다.
해당 지역은 기업 투자를 전제로 세제 및 재정, 규제 특례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에 본사와 생산 라인을 구축한 뒤 수주 물량 증대로 포항에 제2 생산 기지를 구축, 지난해 양극재 12만톤(SNE 기준)을 출하해 하이니켈 글로벌 양극 소재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방 출신 인재를 꾸준히 채용하며 지역 소멸 대안 제시에도 노력해오고 있다.
에코프로 내 지방을 주소지를 둔 직원은 총 3017명으로 전체(3362명) 중 90%에 달한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봐도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이 총 2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
에코프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지역 인재 고용 및 투자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향후 5년간 포항에 위치한 블루밸리 산업단지 21만평에 약 2조원을 추가 투자키로 하고 가족사 투자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15만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연산 15만톤(t)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에코프로가 현재 포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2300여명인데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고 그 노하우를 캐나다 및 헝가리 등으로 수평전개시킨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를 글로벌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견인한 핵심 경쟁력으로 국내외 배터리 기업은 물론 완성차 회사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창고 마련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가족사 가운데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입주할 첫 가족사로, 오는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4000톤 캐파(습식 기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각 가족사들도 순차적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항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캐나다 및 헝가리에 성공 노하우를 이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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