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2년만에 '8조' 돌파…LG전자도 1조 육박 '사상 최대' 전망

5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예정 삼성전자, AI 열풍에 따른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등 업황 회복 영향 LG전자, 기업 대상으로 한 사업(B2B)서 성과...생활가전부문도 성장 이끌어

2024-07-04     권일구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는 매출 73조7603억원, 영업이익 8조3044억원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양사 모두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약 2년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는 1조원 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는 매출 73조7603억원, 영업이익 8조3044억원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60조55억원 대비 약 22.9% 증가한 것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685억원 대비 114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8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되면 지난 2022년 3분기 10조8520억원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높은 영업 실적을 기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DS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손실을 시작으로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 ▲4분기 2조1800억원 등 지난 한 해에만 14조88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1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성능 D램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는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를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열풍에 따른 고성능 D램 등 메모리 부분 매출 증가와 함께 AI 가전 등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1조2996억원, 영업이익 9796억원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1조2996억원, 영업이익 97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실적호조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주로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4000억원, 681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13.6%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실적호조는 일반 소비자 대상 가전판매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B2B)에서 성과를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부도 성장을 이끈 요인이다. 2분기 H&A 매출은 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3.6%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전장사업을 이끄는 VS사업부는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1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호실적은 주력인 H&A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라인업 판매 호조 및 북미와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중심의 기업간 거래 비중 확대, 전장 사업 성장, AI데이터센터 향 고부가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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