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기기‧디지털 헬스 등 신사업 모색...美 엘리먼트사에 전략적 투자 결정

DNA 분석장비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와 "시너지 기대“

2024-07-12     권일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이하 엘리먼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엘리먼트는 2억7700만 달러(약 3804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먼트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회사로, 비용은 낮으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500만 달러(약 343억원)이다.

‘DNA 시퀀싱(DNA sequencing DNA 서열결정)’은 DNA 가닥을 구성하는 4가지 염기인 티민, 아데닌, 시토신, 구아닌의 배열순서를 결정함으로써 유전적 변이와 특징 등 DNA 염기서열의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해 단백질 합성 정보, 유전자 변이 여부, 유전자 표현형과 질병의 관계, 잠재적 약물치료의 표적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먼트는 지난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정보기술(IT)을 활용해 'DNA 시퀀싱' 정확도를 더 높이고 비용을 낮춰 미래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 간 새로운 협력 분야가 발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엘리먼트가 정밀 의학과 AI의 기초가 되는 생물학 분야의 차세대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산업의 표준을 세워가고 있다"며 "엘리먼트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정밀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그들의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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