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세 뚜렷 ‘워터프론트’ 아파트, 희소성‧주거 선호도 ↑

수요 비해 공급량 적고, 쾌적한 환경에 주거 선호도 높아

2024-07-17     권일구 기자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 조감도 [HJ중공업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강·호수와 공원이 가까운 이른바 ‘워터프론트’(Water Front) 아파트가 높은 희소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지가 한정적인 것에 반해 주택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 보니, 집값 상승에도 유리해서다.

◇ 한강변 아파트 올해 최고가 거래 속출…지방도 매매가 수천만 원 상승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 리버파크’(2016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43억원(9층)으로 이 아파트 올해 최고가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6월 36억8000만원(9층)보다 6억2000만원이 상승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주변에 한강과 함께 반포한강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같은 달 서울 동작구 소재 ‘래미안 트윈파크’(2011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16억8000만원(26층)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실거래가 15억5000만원(25층)보다 1억3000만원이 올랐다. 한강을 비롯해 본동시민공원, 사육역사공원 등이 가깝다.

이러한 ‘워터프론트’ 아파트의 강세는 지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금강과 깁가람수변공원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세종시 소재 ‘수루배마을1단지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 전용 84㎡ 실거래가는 6억6800만원(16층)으로 지난해 3월 실거래가 6억원(14층)보다 6800만원(1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종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3% 오르는 것에 그쳤다.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방서지구 중흥S-클래스’의 경우, 전용 84㎡ 실거래가는 4억1300만원(17층)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실거래가 3억7000만원(16층)보다 4300만원(11.6%)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무심천을 따라 펼쳐진 방서수변공원이 가깝다. 같은 기간 청주 상당구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8%에 불과했다.

◇ ‘워터프론트’ 지방 유망 분양현장

경북 구미시에서는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이 시공하는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가 분양 중이다. 공단4주공 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주변에 낙동강과 ‘낙동강체육공원’이 자리한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다양한 혜택도 적용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1㎡·59㎡·75㎡·84㎡ 총 7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42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인근에 풍암호수가 자리한다. 중앙공원 1지구에는 산책로, 캠핑장 등의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전용 84~233㎡ 총 2772세대 규모다.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울산 우정 에피트’를 분양 중이다. 태화강이 인접하며 태화강 둔치공원, 태화루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등 다양한 수변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533세대 중 198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엄진영 피알페퍼 이사는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국내에서 해양도시를 제외하면 주거지에 수변 공간이 있는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적다보니 워트프론트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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