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불법 드론 대응 통신·AI  통합 모듈 개발...국내 첫 사례

단일 장비로 LTE 통신·AI 영상분석·임무 컴퓨터 통합 제공

2024-07-18     권일구 기자
서울 코엑스에서 19일까지 열리는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2024’에서 SKT와 원자력연구소 관계자가 불법 드론 대응 체계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세계적으로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안티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원자력발전소나 공항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을 위협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시스템을 위한 통신·인공지능(AI)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SKT가 개발한 모듈은 드론과 지상 제어 시스템을 PS-LTE나 상용 LTE 망으로 연결, 상태·제어 메시지를 전송한다.

PS-LTE는 LTE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안전에 관련된 사람들이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및 복구를 수행할 때 필요한 통신을 하기 위한 기술이다.

동시에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 불법 드론 여부를 판단하는 AI 컴퓨팅을 제공한다.

서버와의 연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AI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고, 불법 드론에 대응하는 기체에 장착해 강력한 컴퓨팅을 바탕으로 드론 임무 컴퓨터(Mission Computer) 역할을 수행한다.

모듈이 적용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시스템은 신원 미상의 드론이 국가 중요시설 인근에 출현했을 때 순찰 드론이 장착된 레이더, 무선주파수(RF) 스니퍼(Sniffer),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장비를 활용해 불법드론을 탐지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출격한 대응 드론이 위성측위시스템 스푸핑(GNSS Spoofing), 재밍(Jamming), 넷건(net gun)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 드론을 무력화시키게 된다.

SKT는 드론에 장착하는 단일 장비로 LTE 통신, AI 영상분석, 임무 컴퓨터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모듈의 국내 최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쳤다.

IP43 수준의 방진·방수 규격을 만족하는 디자인을 채택을 비롯해, USB와 이더넷 등 폭넓은 인터페이스 적용, 전자파 적합성, 체공시간 확보 위한 구조 설계 등이 그것이다.

SKT는 시제품 제작 및 검증을 끝내고 체계 종합 실증을 위한 연동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체계의 통합 시험 및 실증을 지원하고, 실증 이후에는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하철세 SK텔레콤 Infra Biz 담당은 “불법 드론이 핵심 시설이나 민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통신과 AI 기술 기반의 효과적인 대응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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