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대화 재개할 듯…사측 “파업 해결 희망, 조건 없는 대화” 제안
전삼노 총파업 진행 속, 사측이 대화 제안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서 집회 예고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전자 사내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 8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만간 노사가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지난 16일 전삼노에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따른 답변으로 전삼노 측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 희망한다”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18일 보냈다.
손욱목 전삼노 위원장도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일 사측을 만나 확실한 교섭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는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삼노는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노사간 대화가 성사되면, 지난 1일 전영현 반도체를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및 사측 위원과 노측의 간담회 이후 17일 만이다. 또 전삼노가 지난 8일 총파업에 나선 지 열흘 만에 대화 창구가 열리게 된다.
노조 측 요구안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기준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다.
특히 전삼노 조합원 2만8000여명 중 대다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파운드리의 경우 반도체 공급의 정확성 등 고객사와의 신뢰가 업황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파업으로 자칫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양측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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