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앞세운 LG이노텍, 차 통신부품 시장 공략 ‘드라이브’

위치 정확도∙보안성∙호환성 모두 갖춰...2027년 양산 목표 “車 통신부품 시장 선도기업 확고히 할 것”

2024-07-22     권일구 기자
LG이노텍 직원들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LG이노텍이 최첨단 ‘디지털키(Digital Key) 솔루션’을 통해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위치 정확도∙보안성∙호환성 모두 갖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개발, 오는 2027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차 키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디지털 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시동을 걸 수 있어 도난 위험도 적다.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3년 30억1670만 달러(약 4조1594억원)에서 오는 2033년 113억8130만 달러(약 15조6925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안테나, 회로 등을 탑재한 디지털키 모듈뿐 아니라, 디지털키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장하여 패키징한 제품이다.

BLE(Bluetooth Low Energy, 저전력 블루투스), NFC(Near-Field Communication, 10cm 이내 근거리 무선통신) 및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 등 근거리 통신 기술이 모두 탑재됐다.

UWB는 BLE 대비 전파 방해를 덜 받는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로, 디지털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LG이노텍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추가로 적용돼,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범위로 정확히 탐지한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기존 디지털키의 오작동이나 미작동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LG이노텍의 설명이다.

근거리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작동되는 만큼, 현재 상용화된 셀룰러 기반의 원거리 통신 대비 보안성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무선통신 해킹 방지 기술까지 적용돼, 사용자가 승인한 스마트폰 기기에 한해서만 디지털키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에 따라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보안성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 Car Connectivity Consortium)’의 최신 표준을 따른 만큼, 국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iOS,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두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자체 개발한 레이더(Radar)가 장착돼,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차량에 남겨진 ‘아동 감지(CPD, Child-Presence-Detection)’ 기능을 통해 아이의 움직임 또는 미세호흡을 레이더가 즉시 감지한 뒤, 초광대역 신호를 통해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알람을 보낸다.

무엇보다도 명함 한장보다 작은 크기의 솔루션에 모두 담아, 설계 디자인 자유도 제고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한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본격 양산 목표 시점을 오는 2027년으로 잡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과 지난해 개발한 2세대 ‘5G-V2X 통신모듈’을 앞세워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5G-V2X 통신모듈’ 수주에 성공하는 등 올해에만 차량 통신모듈 매출 규모가 지난해 대비 4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독보적인 무선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