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평사들,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신용등급에 긍정적”

S&P,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및 전망 ‘BB+ Stable’에서 ‘BB+ Credit Watch Positive’로 변경 무디스 “SK E&S와의 합병,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에 긍정적”

2024-07-24     권일구 기자
SK이노베이션 CI [SK이노베이션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외 신용평가사들의 전망이 나왔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 Stable’에서 ‘BB+ Credit Watch Positive’로 변경했다.

Credit Watch는 S&P가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것으로, Credit Watch Positive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S&P는 “향후 합병된 법인의 재무 전망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개선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모회사인 SK㈜의 지원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사업규모 및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현금흐름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SK E&S의 안정적인 잉여 현금흐름이 더해져 SK이노베이션의 투자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합병으로 규모, 사업 다각화 및 운영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2023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14%,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8%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SK E&S가 발전, LNG 사업 등을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회사의 신용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확대된 외형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즉각적인 신용도 변화는 없지만,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현금 창출력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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