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들, 베트남 권력 1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조문
이재용 삼성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재계 인사 발길 이어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재계 주요 인사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지난 19일 별세한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빈소가 마련된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를 위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해 고 응우옌푸 쫑 서기장을 만난 인연이 있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재용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고인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신 회장 조문 일정에 맞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그룹 유통 계열사의 베트남 법인장들도 쫑 서기장의 시신이 안치된 현지 국립장례식장에서 조문했다.
롯데그룹 현지 사업장은 반기를 계양하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내 롯데 로고를 모두 흑백으로 교체하는 등 조의를 표했다. 25~26일 장례 기간 동안 판촉 행사와 음악 방송을 중단하고 영화 상영관과 키자니아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장을 문을 닫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같은 날 오후 해외사업단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베트남 대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으로 편입된 뒤 베트남을 네 차례 방문했고 7월 초 한국을 방문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도 만나는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거점시장으로 자리잡은 베트남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고령과 오랜 중병 등으로 인해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로 2011년부터 서기장을 맡아 베트남 최장수 서기장으로 기록됐다.
2018년에는 국가주석으로 선출돼 호찌민 주석 이후 처음으로 서기장과 주석을 겸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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