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 전세가‧매매가‧거래량 ↑...바닥 다지고 반등세

전세가격 지수도 12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 매매거래도 33개월 만에 5000건 넘어

2024-07-26     권일구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 주간 전국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8%로 17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로 접어들었는 주장이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 주간 전국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8%로 17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둘 째 주 변동률 2.6%이후 5년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도심지역인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일대 주요 아파트들이 상승 거래를 기록하고 있어 바닥을 다지고 있던 시장이 반등에 나선 것이라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3차 아파트 35평형이 4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최고가를 기록했던 37억원 대비 1년 새 7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실거래 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등 각 지역의 대장주들도 상승거래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시장은 반등장에 보이는 매매가격 상승, 전세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 등 3가지 현상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플러스변동률(0.12%)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이어오고 있다.

전세가격이 오르면 집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 매매가격을 밀어 올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현재 서울의 부동산시장을 보면 지난 1년에 걸쳐 상승 중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매매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5182건으로 지난 2021년 8월 5054건 이후 33개월 만에 5000건을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권을 시작으로 도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전세시장이 하반기에도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 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엔 입주물량이 급감하는데 결국 신규공급이 감소하고 전세강세 등이 이어지면서 매매시장 역시 상승 흐름이 쉽게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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