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 2802억원...전년 동기 比 37.8% ↓
매출액 4조4501억원...전년 동기 대비 23.8% 줄어 업황 부진에도 전지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 유지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SDI가 2분기 전기차 업황 부진 속에서도 전력용 SBB(삼성 배터리 박스)와 고출력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전지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501억원, 2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8%, 37.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38.0%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조5810억원, 영업이익 5476억원, 순이익 5878억원이다.
사업부별 실적은 전지 부문 매출은 3조8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2701억원) 대비 2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같은 기간(4502억원) 대비 46% 줄었으며,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ESS(에너지 저장 장치) 전지는 신재생 발전 및 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전력용 SBB와 고출력 UPS용 전지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소형 전지 중 원형 전지는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일회성 보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72억원으로 전년 동기(5705억원)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같은 기간(621억원) 대비 16%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편광필름은 고부가 대면적 TV용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으로의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OLED 소재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용 신제품 진입 등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 했다.
◇삼성SDI, "하반기 매출 극대화·수익성 개선·시장선도 위한 미래기술 확보 집중"
삼성SDI는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전지 산업의 고성장은 변함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전고체 전지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 Volume 시장 및 Entry급 전기차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개발 라인을 구축하며 2026년 양산 준비에 나서고 있다.
46파이 원형 전지는 M-Mobility용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2025년 초에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미국 최대 전력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SBB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물량을 추가 협의 중에 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전방 수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4분기부터 점진적 수요 회복이 기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미주 내 P6 배터리의 공급을 확대하고 SPE(StarPlus Energy)의 조기 양산을 통해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ESS 전지는 하반기에도 전력용과 고출력 UPS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며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미주 내 주요 고객의 신규 수주 추가 확보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소형 전지 분야는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원형 전지는 초고출력 및 장수명, 급속충전 등 제품을 통해 전동공구 및 OPE(야외용 전동공구) 시장과 특수 차량용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46파이 원형 전지는 양산 준비와 함께 신규 고객 수주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확대와 신규 플래그십 모델의 적기 진입을 추진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및 OLED 소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소재는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라 실적 추가 개선을 추진하고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 플랫폼 진입을 통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편광필름은 고객사 재고 영향에 따라 수요 둔화가 예상되나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이벤트로 4분기 일부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
삼성SDI는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한 매출 극대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Cost 구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미래기술 확보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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