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그룹, "배터리 캐즘 이후 선제적 대응...원가혁신 통한 내실 경영 강화"

2분기 실적 부진에도 국내 설비 증설 진행...외부 고객사 확보 속도 하반기 양극재 판가 안정화 예상...하락률 2%대에서 유지 전망 유럽시장 내 투자도 계속...헝가리 공장 건설에 1조2000억원 자금 확보

2024-07-31     김민우 기자
에코프로 그룹이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예정대로 국내 설비 증설을 진행하며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에코프로 그룹이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예정대로 국내 설비 증설을 진행하며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 그룹은 31일 주요 그룹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전망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에코프로 그룹 측은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판가) 하락폭이 축소되며 3분기에는 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률은 전기 대비 13%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2%대에서 하락률이 유지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캐즘 이후의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가 된 유럽 시장 내 투자도 계속된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따른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8641억원, 5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한편 지난 30일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에코프로는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8641억원, 546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순손실은 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095억원, 39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8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머티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667억원, 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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