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8주 연속 상승...입주 물량 감소 속 매매‧전세 상승 압박 우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5년 10개월 만에 최대 서울 곳곳 신고가 속출...선호지역 중심 아파트 거래량 늘며 시세 상승 이어져

2024-07-31     권일구 기자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해 1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주 물량까지 쪼그라들며 매매 및 전세값 상승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 10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18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곳곳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으며, 전세값 상승에 대한 압박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의 8월 입주 물량은 단 1800여 가구에 그치는 등 입주물량까지 쪼그라들면서 아파트 값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해 18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곳곳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는 지난 8일 32층이 41억원에 실거래 됐다. 이는 지난 1월 14층이 35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5억4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84.89㎡는 지난 6월 19층이 18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1월 14층이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5달 만에 1억5000만원이 올랐다.

실제로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9.3%로 올해 1월 8.3%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당동 A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서울은 강남이나 마포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시세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징을 보면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문제는 서울의 입주물량도 부족해 서울의 집값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데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40개 단지 총 3만77가구(임대 포함)다. 수도권에서 1만8380가구, 지방 1만169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은 단 1842가구만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와 강북, 영등포에 입주 물량이 한정돼 있어 당분간 집값 상승 압력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신당동 A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서울은 매물이 감소한 상황에서 입주 물량까지 줄어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세값도 동반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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