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단순 반복 수작업 이젠 ‘RPA’가 맡는다...‘생산성‧효율성’ 다 잡아
수리 현황 모니터링부터 생산 속보 작성까지…작업 수행 효율 높여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포스코가 사내 다양한 수작업 업무 자동화를 위한 프로그램 상시 개발에 나서면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모두 향상 시키고 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라고 불리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은 사람이 수행하던 사무분야의 단순·반복 작업들을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은 직원들로부터 RPA 개발 지원이 필요한 회사 내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 업무들을 상시로 접수 받는다.
이후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평균 1달 만에 개발해 직원들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도왔다.
특히 올해 RPA 상시 개발 지원 중 일부 과제는 디지털혁신실의 현업 직원들이 직접 시민개발자로서 유휴시간 동안 틈틈이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해 별도의 비용이나 절차 없이 자동화 모델을 신속하게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슬라브정정공장은 이번 RPA 상시 개발 지원을 통해 공장 수리 현황 모니터링 자동화 모델을 개발하며, 업무시간 절감과 더불어 공장 내 안전관리까지 함께 강화했다.
포스코는 이번 슬라브정정공장 수리 현황 모니터링 자동화 모델이 수작업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실질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타 공장까지 해당 자동화 모델을 적용해 제철소 내 작업 능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도 RPA 상시 개발 지원을 통해 제철소의 생산속보 작성 업무를 자동화하여,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포항제철소의 생산속보는 전날의 모든 공정의 생산량과 이슈를 즉각적으로 체크하고 대응하고자 매일 아침 메일로 발송하는 속보이다.
그동안 포항제철소는 약 40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 생산속보를 생성하는 데,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사람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계도 있어 수작업으로 업무를 진행하기엔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제품 창고 현황 데이터 수합 및 업데이트 자동화 모델, 화물 입출항료 납부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RPA 개발 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더욱 스마트하게 업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스코 디지털혁신실 관계자는 “부서 단위로 RPA 과제를 발굴하고 상시 과제 개발을 지원하면서 지난 2021년부터 약 180건의 과제를 개발했고, 그 결과 연간 2만7000시간에 달하는 업무시간 단축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제 지원뿐만 아니라 현장 담당자가 스스로 업무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 제안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RPA 교육과정도 개설해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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