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역할까지 자처한 정의선 회장...양궁 퍼펙트 골드 신화 결실 맺었다

전폭적 지원 통한 스포츠 과학화, 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국제적 위상강화

2024-08-05     권일구 기자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파리대회 준비부터 대표팀 컨디션까지 세심히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양궁 개인전 시합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대한양궁협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전 종목을 석권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세계 양궁사에 써내려간 이 대기록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땀과 피나는 노력과 함께,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진정성 있고 꾸준한 지원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파리대회 준비부터 대표팀 컨디션까지 세심히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양궁협회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대통령 프랑스 순방길에도 바쁜 일정을 쪼개 파리 현지 상황을 사전에 점검했다.

정 회장은 파리대회 개막식 전에 현지에 미리 도착해 우리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과 휴게공간, 식사, 컨디션 등 준비 상황 뿐 만아니라, 양궁 경기 기간 내내 현지에 체류하며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챙겼다.

또한,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원하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친근하게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선수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정신적인 멘토 역할까지 해 왔다.

정의선 회장은 양궁 여자단체전 10연패 달성 이후 현장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결승전을 위해 이동 중인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과 마주친 정 회장은 “홈팀이 결승전 상대인데 상대팀 응원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겠냐”며 “주눅 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 우리 선수들 실력이 더 뛰어나니 집중력만 유지하자”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

이번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전훈영 선수를 별도로 찾아 격려한 것도 이러한 정의선 회장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후 임시현 선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준 분은 정의선 회장님이다”라며 “정의선 회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주요 대회마다 시간을 내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사기를 북돋워 왔다.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파리대회 준비부터 대표팀 컨디션까지 세심히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양궁 개인전 시합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대한양궁협회 제공=뉴스퀘스트]

또한, 현대차그룹도 지난 2021년 도쿄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대회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왔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하도록 해,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모의대회를 비롯해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 소음 적응 훈련, 환경적응 훈련을 비롯해 파리에서는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

특히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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