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천당 오가는 증시…폭락 하루만에 급반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종목들 일제히 상승반전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나스닥선물도 강한 오름세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전날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44포인트(4.48%) 상승한 2550.99를 기록 중이며, 코스닥도 38.93포인트(5.63%) 오른 730.21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전날 투매양상에서 벗어나 장 초반부터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기관도 매수대열에 동참,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급등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0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시간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중단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지수가 기준일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4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지수 급등과 함께 전날 10% 이상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5% 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포스코홀딩스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의 급반등은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Recssion) 우려로 인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그에 대비 주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도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불안심리가 증시 폭락을 촉발했다며 이 같은 침체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단 전망치를 2320으로 조정하며 “저가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며 “앞으로 지수 상단은 닫히겠지만, 단기적으로 과도한 낙폭 이후 빠른 반등을 나타내는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 실질적인 침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침체에 대한 우려가 너무 격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온 것은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 영향일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2600~2650선까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적정 코스피 수준은 약 2624선으로 산정되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되돌림 반등 현상을 가정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만8703.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60.23포인트(-3.00%) 떨어진 5186.33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76.08포인트(-3.43%) 하락한 1만6200.0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다.
다만 미국 나스닥선물지수는 이날 오전 1% 넘게 오르며 급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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