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 활짝 웃은 현대차-삼성…'아낌 없는 투자'에 기업 이미지 급상승
'양궁 전 종목 석권' 든든한 후원자 정의선…'갤럭시 셀피' 마케팅 대박 이끈 이재용 "오너를 중심으로 한 진정성 있는 투자…삼성·현대차가 그 모범 사례" 찬사 이어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이 막바지로 달리고 있다.
당초 우리 선수단은 축구, 배구, 농구 등 주요 구기 종목들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역대 최소 규모 올림픽 선수단을 꾸리며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대회 초반 양궁, 사격, 펜싱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고 여자 배드민턴과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9일 오전 현재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206개국 출전국 중 6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선수들의 선전 뒤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에는 주요 종목에서 주요 대기업의 후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가 소개되면서 기업 이미지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스포츠 후원의 정석 '현대차'…정의선 회장의 세심함에 호감도 급상승
그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양궁이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양궁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 달성에는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지만 그 뒤엔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을 했다.
현대차는 지난 1985년부터 올해까지 40년간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며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실제로 현대차는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이나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 지원을 통해 대표팀을 도왔고, 이에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도 현대차와 정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현대차에 대한 호감을 더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드민턴에서도 양궁(현대차)와 같은 후원을 받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비판과 현대차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향해 "배드민턴협회도 맡아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 올림픽 마케팅 승자 '삼성전자'…이재용 회장의 '통 큰 결단' 결실
마케팅 측면서도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갤럭시 '빅토리 셀피' 마케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는다.
그 동안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으며,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갤럭시 Z플립6를 들고 ‘빅토리 셀피’를 촬영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노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올림픽에서 마케팅 비용으로 수천억원을 썼지만 그 효과는 그보다 훨씬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갤럭시 Z플립6를 활용한 '빅토리 셀피'가 마케팅적으로 잘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OC위원을 지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해 40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199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톱(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스포츠 단체나, 대회를 후원하는데는 오너의 결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후원도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그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