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GV60 등 SK온‧LG엔솔 배터리 탑재...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13종 배터리 제조사 공개
현대차, "소비자 문의 증가...선제적으로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 알려" 기아도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 홈페이지에 공개할 듯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배터리 사양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 공개를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배터리가 전기차의 안전과 직결되다 보니,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강조되고 있어서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10일 업계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일 홈페이지에 총 13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 모델은 ▲아이오닉 5(NE) ▲아이오닉 5(NE PE(페이스리프트)) ▲아이오닉 6(CE) ▲코나(SX2 EV) ▲ST1(TSD-A01) ▲캐스퍼(AX EV) ▲코나(OS EV) ▲아이오닉(AE EV PE) ▲아이오닉(AE EV) ▲포터(HR EV) 등 10종이다.
제네시스는 ▲GV60(JW) ▲G80(RG3 EV) ▲GV70(JK EV) 등 3종 등 모두 13종이다.
먼저 코나(SX2 EV)에는 세계 1위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의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아이오닉 5(NE) ▲아이오닉 5(NE PE(페이스리프트)) ▲아이오닉 6(CE, 2022년 7월~2023년 5월) ▲ST1(TSD-A01) 포터 (HR EV)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아이오닉 6(CE 2023년 6월~) ▲캐스퍼(AX EV) ▲코나(OS EV) ▲아이오닉(AE EV PE) ▲아이오닉(AE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네시스 ▲GV60(JW) ▲G80(RG3 EV) ▲GV70(JK EV) 차종 모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140대를 비롯해 480여 가구는 전기와 수도가 끊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충남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기아 EV6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총 139건의 전기차 화재 가운데 운행 중 발생한 건은 68건, 주차 중 36건, 충전 중 2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이 같은 전기차 화재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다음주 초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함께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를 개최,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수입차 업체들과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각 사의 입장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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