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가우스랩스', 반도체 제조서 'AI 가상계측' 솔루션 도입..."시간‧자원 획기적 감축"

판옵테스 가상계측, 데이터 활용해 제조 공정 결과 예측 가우스랩스, 지난 2022년 판옵테스 가상계측 1.0 출시 판옵테스 가상계측 2.0, 기존 솔루션에 신규 기능 추가 SK하이닉스, 박막 증착 공정에 이어 식각 공정에도 도입

2024-08-13     김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산업용 인공지능(AI) 기업 '가우스랩스'는 AI 기반 '판옵테스 가상계측(VR)' 솔루션의 2.0 버전을 출시했다. [가우스랩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산업용 인공지능(AI) 기업 '가우스랩스'는 AI 기반 '판옵테스 가상계측(VR)' 솔루션의 2.0 버전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판옵테스 가상계측'은 장비에 설치된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공정 결과를 예측하는 가상 계측 AI 솔루션이다.

솔루션을 적용하면 물리적인 전수 계측 없이도 모든 제품의 공정 결과값을 예측할 수 있어 시간과 자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가우스랩스는 "이번에 출시한 판옵테스 가상계측 2.0은 신규 모델링 기능들을 적용해 기존 버전 대비 예측 정확도와 사용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산업용 AI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공정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산업용 AI 기업인 가우스랩스는 지난 2022년 11월 판옵테스 가상계측 1.0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12월부터 양산 팹(반도체 제조 시설)에 도입해 박막 증착 공정에 적용했다.

그 후 판옵테스 가상계측을 통해 가상 계측한 결과값을 APC(고급 공정 제어)와 연동해 공정 산포를 약 29% 개선했고,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 비율) 또한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솔루션을 식각 공정까지 확대 적용한다. 가우스랩스는 '멀티 스텝 모델링' 기능을 이번 솔루션에 추가했다.

'멀티 스텝 모델링'은 예측하고자 하는 공정과 앞서 진행된 공정의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전 공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식각 공정에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가상 계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가우스랩스 기술진은 "가상 계측 품질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개선했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한 '유사 공정 통합 모델링' 기능과 최적의 예측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알고리즘 자동 선정' 기능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지난 4년간의 노력들이 가장 정밀한 제조 산업이라 불리는 반도체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여기서 얻은 산업용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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