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훈풍에 증시 '해피 프라이데이'…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종목↑

美 경기침체 공포 완화로 투자 심리 개선…엔비디아·테슬라 등 빅테크 상승 호재 증권가 "반도체 등 최근 순매도 업종에 외국인의 수급 턴어라운드 기대"

2024-08-16     김민수 기자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99포인트(1.93%) 오른 2695.49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1p(1.35%) 오른 787.34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0원 오른 1365.0원으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지난 밤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가 폭등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빅테크주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장 초반 2% 이상 상승하면서 '해피 프라이데이'를 예고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49.98포인트) 오른 2694.48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도 1.20%(9.31포인트) 상승한 786.14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별 시세를 보면 삼성전자 전날대비 2.59% 상승한 7만9200원을 기록하며 '8만 전자' 회복을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5.36%), LG에너지솔루션(2.08%), 현대차(3.11%), 기아(1.86%), 삼성SDI(1.85%)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만이 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진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업종만 4조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의 수급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아직 상황 종료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미국 경기 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저리로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불안도 상당 부분 덜어냈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처럼 폭락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5일(현지지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전장 대비 1.39%, 1.61%, 2.34%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4.05%)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대를 회복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러지(6.51%), ASML(5.53%), 브로드컴(5.35%), AMD(4.70%) 등 반도체주가 높은 상승폭을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87% 급등했다. 테슬라(6.34%)도 종가 기준 2주 만에 210달러선을 넘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를 완화한 경제지표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 상승을 대폭 웃돈 것으로 전월 0.2% 감소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결과다.

여기에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전주 대비 7000명 감소하는 등 2주 연속 안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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