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훈풍에 코스피, 12거래일 만에 장중 2700선 탈환…삼성전자, ‘8만 전자’ 재도전

20일 장 시작 후 2700선 돌파…간밤 뉴욕 3대 주가지수 상승 영향 엔비디아, 시가총액 2위 되찾으면서 국내외 반도체 종목 관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 출발

2024-08-20     김민수 기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0.95%) 상승한 2699.74로 출발해 오름폭을 1% 넘게 키운 후 12거래일 만에 장중 2700대를 넘겼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이달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던 코스피가 12거래일 만에 2700선을 넘긴 후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간밤 뉴욕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오른 가운데 코스피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13포인트(0.86%) 오른 2697.49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0.95%) 상승한 2699.74로 출발해 오름폭을 1% 넘게 키운 후 2700대를 넘겼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은 바 있다.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3대 지수가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77포인트(0.58%) 오른 4만896.53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00포인트(0.97%) 오른 5608.2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5.05포인트(1.39%) 오른 1만7876.77에 장을 마쳤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두 지수 모두 올해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 중에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30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 1980억달러으로 마이크로소프트(3조 1332억달러)를 다시 제쳤다.

다른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AMD 주가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 인수 소식에 4.52% 올랐고, 퀄컴(1.21%), 브로드컴(1.20%), 테슬라(3.05%), 알파벳(3.71%)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미국 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한 것을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상승하면서 ‘8만 전자’, ‘20만 닉스’ 안착을 재차 노리고 있고,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우호적인 외환 환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약세, 외국인 수급 부재, 기술적 저항 등의 이유로 하락했는데 오늘은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빅2’의 기술적 저항 돌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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