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채권 전문가 90% ‘동결’ 예상

금융투자협회,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나머지 10%의 경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예상

2024-08-20     김민수 기자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9~14일 62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0%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22일 예정된 가운데 대다수 채권 전문가들이 현재의 연 3.5%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 달 채권시장 심리는 상대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9~14일 62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0%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동결 전망 응답과 비교했을 때 9%포인트가 하락한 결과다. 

올해 들어 채권시장 전문가 절대 다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는데 이번 동결 응답 비율(90%)는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나머지 10% 응답자는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 국내 내수 부진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과 관련해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 대비 8%포인트 증가한 62%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리하락 응답 비율은 26%로 전월보다 3%포인트 줄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레벨 부담 등을 이유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관련해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산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물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이 전월(27%)보다 7%포인트 감소한 20%였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6%로 전월(3%)보다 3%포인트 늘었다.

그 외 환율과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으로 달러 약세 압력이 증가하면서 다음 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예상하는 응답은 전월(16%)보다 증가한 23%였고, 환율 상승 응답은 7%로 전월(8%)보다 감소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산출한 9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07.5로 전월(101.6)보다 높아졌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수치다.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 기대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분위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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