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한번, e스포츠에 또 한번"...'파죽지세' 한화이글스·한화생명에 웃음짓는 한화그룹

한화이글스, 최근 연전연승으로 '가을야구' 가능성 ↑...팬들 기대감도 상승 한화생명e스포츠, 결승 직행 티켓까지 단 한 경기...구단 인수 후 첫 우승 노려 김승연 회장, 올해만 7차례 이글스파크 방문...전력강화위해 스마트TV 선물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e스포츠 구단 창단에 앞장...e스포츠 저변 확대 노력

2024-08-30     김민우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주장 채은성, 류현진, 김경문 감독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가 후원하는 스포츠 팀들이 8월 한달내 파죽지세의 기세를 선보이며 그룹 관계자와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선 '푸른 독수리'로 불리는 한화이글스가 연전연승을 이어가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또 102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e스포츠 종목 '리그오브레전드(LOL)'에선 '오렌지 전차' 한화생명e스포츠가 강팀들을 꺾고 결승 진출까지 단 한 걸음만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이글스와 한화생명이 더할 나위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한화팀을 응원하는 야구팬들과 e스포츠팬들도 기쁨과 기대의 한달을 보내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최근 연전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한화이글스 대표 투수 '류현진' 선수. [한화 제공=뉴스퀘스트]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28일 LG트윈스와의 혹서기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25경기서 17승8패(승률 68%)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기준 7위에 올라와 있는 한화이글스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KT위즈(5위), SSG랜더스(6위)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한화이글스는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가을야구' 진출과는 멀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를 기점으로 이달 2일 기아 타이거스전까지 당시 리그 1~4위 상위권 팀들을 상대해 '7연패 뒤 7연승'이라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23~25일 치러진 두산베어스와의 3연전에선 19년만에 싹쓸이 승을 거두며 가을야구 티켓에 한발짝 더 접근했다.

비록 최근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라는 성적을 거두긴했으나 5위 KT위즈와 2경기차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달과 같은 성적 추세가 이어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년전부터 한화이글스를 응원해왔다는 양수빈씨는 "한화팬을 하면서 아직까지 가을야구를 직관하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그 가능성이 커져서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나 두산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렌지 전차군단' 한화생명e스포츠, 압도적 경기력으로 강적 T1 제압...결승전 코앞

한화생명e스포츠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강적 'T1'을 3대0으로 꺾으며 결승 직행 티켓까지 한 경기만을 남겼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현준 '도란', 한왕호 '피넛', 김건우 '제카', 박도현 '바이퍼', 유환중 '딜라이트' 선수. [한화생명e스포츠 제공=뉴스퀘스트]

야구엔 '푸른 독수리'가 있다면 e스포츠엔 '오렌지 전차군단'이 있다. 

앞서 지난 29일 한화생명e스포츠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강적 'T1'을 3대0으로 꺾으며 결승 직행 티켓까지 한 경기만을 남겼다.

팽팽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한화생명은 3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최인규 감독은 "선수단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승리"라며 "목표를 무조건 결승 진출로 잡았다"고 평가했다.

승리한 한화생명은 오는 31일 젠지e이스포츠와 결승 직행 티켓을 놓고 5전 3선승제로 격돌한다.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생명으로선 2018년 구단 인수 후  첫 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이를 위해선 정규 시즌 2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선사한 젠지e이스포츠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지금 메타에서 젠지는 운영이나 밴픽적인 부분에서 단단하게 플레이하는 데 그걸 저희 어떻게 부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어려운 상대지만 젠지전까지 꼭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한왕호 '피넛' 선수 역시 "젠지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우승을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박원우씨는 "최근 경기력이 지난 3년 가운데 가장 높다"며 "젠지이스포츠만 꺾는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큰 만큼 이번 기회에 꼭 목표 달성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스포츠 구단에 전폭적인 지지...팬들도 '의리의 한화'에 긍정적 반응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6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해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한화그룹도 두 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아낌없는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에만 7차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현장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선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나 지난 6월에는 선수단 전력강화와 격려를 위해 선수 개개인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지급하기도 했다.

실시간 전력분석 자료 공유와 개인 훈련 데이터 체크가 중요한 현대 야구에서 선수들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으며 전력분석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언제든지 구단 인게임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히츠(한화 인게임 전술 솔루션)에 접속할 수 있어 상대팀 전력분석은 물론, 보다 상세한 개인 연습량 및 자세 분석 등이 가능하다.

주장인 채은성 선수는 “회장님의 격려가 선수단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최근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기세를 몰아 반드시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왼쪽 네 번째)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4월 김동원(다섯 번째) 한화생명 사장과 함께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을 걸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뉴스퀘스트]

김승연 회장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함께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과도 만나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2018년 한화생명e스포츠 창단에 앞장서는 등 e스포츠 산업의 저변 확대와 e스포츠의 주류 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팬들도 이같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후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수빈씨는 "한화그룹하면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아낌없이 지원하는 기업으로 인식된다"며 "앞으로도 야구단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많은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원우씨도 "사실 이스포츠 종목이 대기업들의 투자가 없으면 규모를 키워나가기 어려운데 한화생명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덕분에 팀 선수층도 탄탄해지고 팬들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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