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방산 새 역사 썼다...국내 최초 美 해군 함정 MRO 사업 시작
지난 2일 .'윌리 쉬라'호 거제사업장 입항 국방부, 극동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등 한미 관계자 50여명 참석 윌리 쉬라호, 약 3개월간 정비작업 후 미 해군 측에 인도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함정 정비를 위해 입항했다. 국내 조선소로는 최초 수행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 오후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가 창정비(최상위의 정비 단계) 수행을 위해 입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의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윌리 쉬라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해오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하며 향후 5년간 미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하게 실증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미국 MRO 사업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화오션 건조 수출 함정 중심으로 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K-방산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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