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악재에 파랗게 질린 증시…'엔비디아 쇼크'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급락
뉴욕증시, 美경기 둔화 우려에 3대 지수 모두 폭락…'AI거품론'에 빅테크주 약세 SK하이닉스 15만원대, 삼성전자 6만원대로 추락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며 장을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폭락(-9.53%) 소식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도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AI 거품론'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반독점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폭락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한때 전 거래일 대비 9.08%(1만5400원) 떨어진 15만2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한때 전일대비 3.87% 내린 6만9800원을 기록하며 '6만전자'로 내려서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주를 비롯한 전 업종에서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큰 폭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0%(69.15포인트) 내린 2595.48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도 3.04%(23.15포인트) 떨어진 737.2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달 9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는 지난 밤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의 약세 때문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되살아나며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만7136.3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또한 626.15포인트(1.51%) 내린 4만936.93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예상치 47.5를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도 47.9를 기록해 전월(49.6)은 물론 전망치(48.0)를 모두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늘 시장은 제조업 생산에 대한 두 가지 수치가 약세 조짐을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이 데이터는 미국 경제 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매도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