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8월 판매 '멈칫'...신차출시‧이벤트 통해 활로 찾는다

현대차‧기아, 2025 싼타페 및 The 2025 쏘렌토 연식변경 모델 출시 르노코리아, KGM도 신차 출시...안전사양 기본화 등 상품성 높여

2024-09-04     권일구 기자
2025 싼타페 [현대자동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가 경기 침체 등 원인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과 여름휴가로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신차 출시와 할인 등을 통해 판매량에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8월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면서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아도 같은 기간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특수 64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의 경우 4.1%, 해외 1.4% 각각 줄어든 수치다.

중견 자동차 3사의 판매량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8월 국내에서 총 1350대를 판매했는데, 전월과 비교해서는 8.1%, 전년 동월 대비 10.1% 각각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71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KG모빌리티(이하 KGM)도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경기 침체로 판매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했다. KGM은 내수 3943대, 수출 4185대 등 총 8128대를 판매했다.

한국GM 역시 같은 기간 내수 1614대, 수출 1만420대 등 총 1만5634대를 팔아 전월 대비 30.7%, 전년 동월 대비 50.7%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큰 반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자동산산업 전망’을 살펴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69만800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9%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신차를 적극 투입하고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판매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신차 출시가 본격화 될 경우 하반기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인기 차종을 위주로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중형 SUV 싼타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이 선호하는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실용성을 높인 신규 트림과 옵션 패키 등을 도입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해 고객이 개별 옵션을 선택할 때보다 비용 점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싼타페를 계약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판매 증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 제고와 함께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하고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The 2025 쏘렌토 외장 [기아 제공=뉴스퀘스트]

기아도 연식변경 모델 ‘The 2025 쏘렌토’를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섰다.

쏘렌토는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급 안전 사양과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차량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중으로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르노코리아 제공=뉴스퀘스트]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중형 SUV ‘그랑 클레오스’는 이달부터 본격 출고됐다. 최근에는 상품 구성을 더욱 합리적으로 재배치한 2025년형 SP QM6도 선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구매 고객을 위해 혜택을 마련했다. 스테디셀러인 QM6 구매시 최대 320만원의 혜택과 더불어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를 대상으로 350만원 혜택의 ‘E-TECH for all’ 캠페인을 선보인다. 신차 출시와 할인 혜택을 통해 내수 시장 실적에 반등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액티언 [KG모빌리티 제공=뉴스퀘스트]

KGM은 엔트리 모델부터 고급 안전 사양과 편의 사양을 기본화한 신차 ‘액티언’을 본격 출시했다.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쿠페형 1세대 액티언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모델이다.

특히, 액티언은 출시 5일 만에 78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잇고 있는 만큼, 생산체계에 총력을 다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는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기본화한 상품성 개선 모델 뿐 만아니라 신차를 적극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차량에 대해서는 각 사별로 할인 및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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